파워볼로는 도저히 돈을 딸 수 없는걸까요? (장문)
안녕하세요.
빚쟁이 181518입니다.
파워볼에 뛰어든건 3주가량 된 것 같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3주동안 밤낮없이 파워볼만 하고 지냈습니다.
어느덧 파워볼로만 적자 1700만원을 도달했네요.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파워볼.. 왜 하게 되었을까요? 저는 왜이렇게 돈을 따기 힘든걸까요?
(저의 개인사를 쓴 글입니다. 장문 싫어하시거나 관심 없으시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너무 힘들어 쓴 글이다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3년전 친구의 소개로 놀이터를 알게되었고
그때 사다리 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친구가 알려준 것이
"처음엔 배팅을 최소 5천원씩 할 수 있고, 잃으면 다음번엔 처음의 2배, 그다음엔 4배 ..."
일명 '마틴'이라는 룰을 알려준 것이죠.
그런 방식으로 너무나 쉽게 현금 10만원을 손에 쥐었고 돈을 쉽게 만질수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어릴적부터 해왔던 축구분석을 토대로 스포츠 배팅을 하게되었고
챔피언스리그부터 독일의 3부리그, 잉글랜드의 5부리그까지 배팅을 하며
많은 돈을 벌음과 동시에 잃었습니다.
물론 사다리가 메인이었으며
'마틴'이라는 룰이 연패에 빠지면서 쉴틈없이 불어나는 배팅금에 빚이 늘어났습니다.
어느덧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적금은 물론, 월급통장, 모든 현금을 싹 쏟아붙기 이르렀고
사다리로만 3천5백만원을 잃게 됩니다.
한번 수령에 빠진 이상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는걸 인식하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방구석에서 뛰쳐나와 운동을 하며 놀이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 후로 쭉 잊고 살았으나
지난달 놀이터가 새롭게 단장해 새로운 놀이터로 런칭했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갑자기 스시를 먹고 싶은겁니다.
그러나 현재 회사를 때려친지 3개월 된 백수의 입에 스시를 넣어주기 너무 아까운겁니다.
그러면서 문득 며칠전 받은 놀이터 문자가 생각났고
스시값만 채우고 나오자. 라는 마음에 다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맑은 정신으로 놀이터에 들어오게 되어
사다리를 봐도, 파워볼을 봐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스포츠 배팅을 하기엔 경기가 끝나면 스시먹을 시간이 없기에 패스했습니다.
그래서 하게된 '가상축구'. 프리미어 가상축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축구분석에 자신이 있었으니요. (물론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가축을 해보신 분들은 알지만,
전혀 실축에서 볼 수 있는 변수나 전력구축 등 요소요소들이 전부 빠진채
늘 반복된 패턴으로 말도 안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게 가상축구이죠.
그걸 모른채 접근하게되어
처음엔 스시값 5만원 벌려고 덤볐는데 잃고
10만원, 20만원 .... 100만원, 200만원... 어느덧 백수의 마지막 자존심인 월급통장까지 건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축으로 2500만원을 잃게되고
누군가의 픽이 있으면. 잘하는 사람의 픽이 있으면
돈을 확률높게 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파워볼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어 파워볼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고,
사이트 내 구조를 하나하나 알게 되고,
용어들과 팁들도 하나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승을 하는 픽스터들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였고
저도 모르게 파워볼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저도 모르게 매너총을 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마틴룰을 이용해 파워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건 거듭되는 적자에,
나는 현재 0원인데 픽스터에게는 총알을 잔뜩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일정뱃, 소액출만 합니다만. 1~5출정도 되는 소액출이다보니 한 방에서 연패 몇번 당하면 금방 죽어버리는게 힘들더군요)
그렇게 파워볼에만 적자가 1700만원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영혼까지 끌어모은 제 현금은 1500인데
현금서비스 200 받은것까지 날아가 1700만원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손벌릴 가족도 없고, 남아있는 퇴직금도 없고, 전세금도 날렸고, 각종 물건들, 의류들도 전부 장터에 팔아서 남는게 없네요.
남은거라고 통장에 잔고 15만원인데..
좀전에 손을 벌벌 떨며 총프 10만원 맡겼으나 3시간 넘는 사투 끝에 눈물을 쏟으며 부러졌습니다.
이제 남은 돈이라고는 5만원.. 딱 5만원 뿐인데
저는 그동안 날려버린 7700만원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가 저지른 일이고, 이걸 되찾기 위해 돈을 수없이 쏟아부어봤자 제가 전부 돌려받을 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럴만한 돈도 없구요.
그래서 목표를 세웠습니다.
500만원만 벌고 이바닥을 뜨자.
500만원이면 최소한 금융권에, 타인에게 진 빚은 갚고
바닥에서 시작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500만원을 어떻게 해야 벌 수 있을까요?
5만원으로 출발해서 500만원 목이라..
정말 눈물겹네요.